사랑하고 돌보는 것
반년 전에 사랑하는 아내가 사망하고 마음을 닫고 있던 외로운 오베 할아버지가 새로 이웃으로 옮겨 온 사람들의 엄청난 부탁에 싫증나는 가운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
이 작품은 '돌보는'을 통해 다양한 관계성의 사랑이 자라는 모습이 그려진 영화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아직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더 할아버지 옆에 있어서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전화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오베와 나의 할아버지의 성격이 매우 비슷했던 것이다.
그런 할아버지도 조금 전에 사망했다. 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신격화해 버리는 마음을 처음 알고, 아내를 잃은 오베의 기분도 잘 알았다. 지금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보면 가족 이외에도 이웃이나 친구, 첫 대면인과도 '돌보는'을 하는 것으로 사랑이 태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사람에게 돌보게 되면, 자신의 의사나 자유를 빼앗긴 것 같은 신경이 쓰이고, 괴로워져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어져 버리는 비틀어진 인간이다. 그러나 외로운 오베에게 많이 부탁을 하고, 답례로 맛있는 밥을 만들어 태퍼에 넣어주거나 해서 거리를 좁혀가는 이웃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더 사람에게 의지하고 살아도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누군가를 외로움으로부터 구할지도 모른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오베가 이웃의 아이에게 iPad를 주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