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TUS」를 비롯한 수많은 잡지,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제작을 다룬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가 미즈타니 타로. 패션 포토에서 그 시대를 잘라내는 한편, 아티스트로서도 작품을 제작, 'LOOKIN THROUGH THE WINDOW', '연' 등의 전람회에서 발표를 계속해 왔다.
그런 미즈타니에 의한 새로운 사진전 'New Hollow(뉴 홀로우)'가 도쿄 시나가와 <T&Y Projects>에서 개최된다.

이 사진전에서는 미즈타니가 일본, 미국, 아이슬란드 등에서 촬영한, 신구의 흑백 작품 62점을 전시. 눈에 띄는 것은 눈의 무게로 무너진 목조 건축, 의미를 잃은 간판, 차창에서 흐르는 경치, 자연이 낳는 추상 모양 등. 인공과 자연의 모습에 떠오르는 피사체들이 '공백, 정적, 기억'에 대해 조용히 말을 걸도록 표상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흑백의 정경에 떠오르는 "백색". 지면을 덮는 눈이나 태양의 빛의 백색에 눈을 감을 때, 거기에는 부재와 함께 이상한 기색이 일어난다. 우리의 관점은 무엇을 포착하고 사진은 그 흰색 너머에 무엇을 비추는 것인가.
그리고 'New Hollow(=새로운 공동)'라는 타이틀에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벗겨져 떨어진 의미'와 '기능의 잔상이 만들어내는 여백' 그리고 거기에 스며들듯이 나타나는 '기억과 정적에 대한 눈빛'이 담겼다고 한다. 감상 체험을 통해 우리는 그 공동에 무엇을 찾아낼까.
